사랑의 고백, 2월 14일, 발렌타이데이 왜 쵸콜렛을 줄까?

발렌티누스 축일, 밸런타인데이 2월 14일 달콤한 사랑의 고백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세요!

일반적으로 젊은 연인들의 고백정도로만 여겼던 밸런타인데이, 사랑을 확인하고 사랑을 나누는 초콜릿처럼 달콤한 날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시대가 변하면서 원래 의미와는 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을 사랑하는 연인에게 주는 날이라고 단순하게 생각만 했다면 잠깐! 그 의미와 유래에 대해서는 최소한 이해정도는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어떻게 연인의 날이 되었으며,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 왔는지 알아볼까요? 

 

밸렌타인데이 쵸콜릿(unsplash 출처)

연인관계에 있는 분들은 명절만큼이나 신경 써야 할 날이 되어 있는 밸런타인데이, 2월 14일 사랑을 선물의 가치로만 판단하기보다는 사랑하면서 성숙해지는 기회도 누리시길 바랍니다. 이 밸런타인데이는 열심히 특이한 쵸코렛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기보다 사랑이 곁에 머무는 것에 감사해야 할 날이 아닌가 생각도 해 봅니다. 함께 있어 축복임을 모든 연인들에게 알게 해 준 밸런타인데이는, 저 멀리 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목숨까지도 버린 그날들로 가볼까요?

밸런타인데이의 유래

3세기,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는 미혼남자들을 군대에 입대시키기 위해 결혼을 금지까지 시켰다고 합니다. 수많은 미혼남자들이 군대로 이끌려 들어오자, 젊고 혈기왕성한 미혼남자들의 군기문란을 걱정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초기 기독교 사제였던 성 밸런타인의 사제, 발렌티누스라는 분입니다.

결혼을 금지하고 군인들을 더 많이 모으기 위한 황제는 분노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황제의 명령을 주교가 거스르고  사랑에 빠진 어느 남녀를 위해 혼인을 위한 집례를 거행해 버렸기 때문이죠. 발렌티누스 사제는 반역으로 잡혀 270년 2월 14일 순교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황당하게 느껴지지만, 그 당시엔 목숨을 걸고 인간의 기본권을 사제가 지켜 낸 것이죠. 훗 날, 이 발렌티누스 사제가 순교한 날을 기념하여 2월 14일이 성 밸런타인데이가 된 것입니다. 밸런타인데이는 매년 2월 14일에 기념을 하게 되고, 밸런타인데이 또는 성 발렌티누스 축일이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특별히 이 날에는 부모와 자식 또는 연인 간에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담은 선물이나 카드를 교환하는 풍습이 있어져 온 것이죠.

우리가 누리는 자유나 권리가 이유 없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날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겠지요.  또 이날은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가치를 위한 희생으로는 맞닿아 있다고 보이는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2월 14일은 젊은 나이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추구해야 할 가치를 지킨 발렌티누스나 안중근 의사 두 분 모두에게 감사를...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주는 이유는?

밸런타인데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초콜릿이죠?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콤한 초콜릿을 주면서 고백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이는 논란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이나 선물을 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고 단순화시킨 것이 바로 일본이기 때문이죠. 상술적으로만 밸런타인데이의 가치를 손상시켰다는 비판이 있어 온 이유입니다.

초콜릿을 보내는 관습은 19세기 영국에서부터였으며, 1936년 일본 고베의 한 제과업체의 밸런타인 초콜릿 광고를 시작으로 밸런타인데이에는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게 되었다고 해요. 일본의 제과업체가 초콜릿을 통한 사랑고백 캠페인까지 벌이면서,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일본에 정착한 이 밸런타인데이가 우리나라나 중국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죠.

이 밸런타인데이의 현재 모습은 서구에서는 특정 성별이나 연애와 관계없이 초콜릿 등의 선물로 사람과 감사한 마음을 나누는 날로 여기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서로 연인이 아니어도 친구나 가족, 직장동료들과 달콤한 초콜릿 선물을 나누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죠. 밸런타인데이의 의미가 사랑과 감사에 있음을 그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 

 

쵸콜릿 선물 상자( 픽사베이 제공)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세월의 변천사를 겪으며, 그 의미보다 초콜릿이 더 떠오르는 현실이지만, 이 마저도 금지하는 곳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이 행사가 기독교적인 성격을 가짐으로써 그 영향을 차단하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되긴 하는데요,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밸런타인데이가 금지되어 있다네요. 이슬람영향권에서 기독적인 유럽 축일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일까요? 이 날을 기념하는 사람들을 체포하기도 한다는데요.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이 금지된 행사를 했을 때 처벌이 있다고 하는데, 금지법을 어기고  관련된 행위를 행한 것이 알려지게 되면 태형으로 다스린다고 합니다. 밸런타인데이 파티가 발각되어 태형 1000대를 선고받은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상상이 가세요? 1000대?

또 있어요! 바로  2016년부터 금지하고 있는 파키스탄과  북한이랍니다. 적성국의 문화라는 이유로 밸런타인데이를 기억하거나 챙기지는 않는다고 하고, 같은 공산주의 나라지만 중국은 사랑하는 사람의 날이란 의미로 밸런타인데이를 정인절이라고 부르는데 상술이 앞선다는 논란도 있다고 하네요.

모든 사람에 달콤한 사랑의 고백일 수는 없지만, 이 날 만큼은 주변과 가족, 동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나누면서 우리들이 지켜가고 있는 사랑의 가치에 대한 작은 실천의 날로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하면 어떨까요?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고, 나눌 수 있는 지인들이 있다면 그대로 행복한 시간이 되셨으면 하면서 발렌티누스의 축일, 2월 14일이 되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마치고자 합니다. 예쁜 이모티콘이라도 보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