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해에 비해 따뜻한 초겨울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예년 같으면 벌써 김장을 마무리하고 첫 눈을 맞이
할 때이지만, 비가 내려도 추워지지 않는 날씨 때문인지 김장도 늦춰서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겨우내 먹거리의 최고 선두에 있는 김치를 담기 위해 선택하는 배추에 대한 궁금증들이 있다고 해서 알아
보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배추가 아닌 기능을 장착하고 나타나 주부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황금배추와 항암배추가 그 주인공인데요.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가격이 다소 높아도 선택하는
분들의 마음 한구석에 있는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점에서 출발 해 보려 합니다.
황금 배추와 항암배추의 탄생
급격하게 변해가는 기후 변화에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농작물들, 더위나 장마, 가뭄에도 견뎌 내며 실패없이 원하는 수확물을 얻을 수 있도록 종자 개선과 개량을 거듭하면서 얻어진 결과물이라고 하는 기능성 배추의 탄생, 그 이름하여 황금배추와 항암배추가 시판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어요.
그러면 황금배추에 대해서 알아보죠. 가뭄, 더위에 강한 기능성 배추로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고, 수확시기가 다른 배추보다 열흘 이상 빠르며, 크기는 일반배추보다 작지만, 반으로 잘라서 속을 보면 일반배추 보다 확실하게 짙은 노랑색을 가졌어요. 일명, 황금배추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항암작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탁월하게 드러 났다고 주장하는 품종개발 업체의 입장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기후 변화에 살아 남을 강한 생명력과 병충해에도 이겨 낼 수 있는 품종개발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얻어 졌다고 하며, 품종개발에 성공하여 농가에 보급된 일명 황금배추의 수확도 많아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요. 가격은 일반배추보다 비싸지만 기능적인면을 살피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베타카로틴이 항암작용을 할 수 있다는 말에는 의문이 드네요. 베타카로틴은 항산화작용을 하기 때문이죠.
항암배추란, 일명 암탁 배추라고 불리며, 다른 배추보다 배추 속이 노랗고 맛이 아삭아삭하여 단맛이 난다고 해요. 종자명장이 10년의 연구 끝에 종자개량에 성공했으며, 병충해와 내한성이 강하여 김치로 담그면 저장성 또한 뛰어나다고 설명하면서 이 암탁 배추가 왜 항암배추라고 하는지에 대한 근거 제시한, 한 대학교에서 암세포 성장 저지 효과 실험에서 입증되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었죠.
배추의 항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시니그린 성분 함량을 배추 속잎에 다량 함유한다는 한다고 종묘업체는 주장에 소득의 변화를 추구하는 많은 농가들은 앞다투어 이 암탁 배추를 재배하게 되기까지 합니다. 일반 배추보다 월등한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에 들떠 있을 때, 항암작용에 대한 의문이 생겨나면서 한국식품연구원을 비롯한 다른 대학에서 항암성분 자체에 대한 검증을 한 결과, 암탁 배추가 가진 성분이 항암성분을 포함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희박해 보인다고 해요. 하지만, 기능성 농산물에 대한 광고는 제재 방법이 현실적으로는 없으며, 상품으로 만들어진 상태에서의 과대광고만이 제재가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불러 온 특허 농산물들
마트에 가시면 새로운 농산물에 붙어 있는 특허 받은 기능성 식품들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기능성 농산물을 포함한 기능성 식품의 시장규모가 매년 성장세에 있는 현실이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죠. 매년 확대되는 기능성 농산물의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과대광고라고 합니다. 먹으면 특정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농산물들을 많이 접해보셨을 겁니다.
한 예로, 열풍을 일으켰던, 당뇨에 좋다는 당조고추, 혈당을 낯춰 주고 건강지수를 높여 준다고 알기 계시는고추의 가격은 일반 고추보다 훨씬 비싸게 팔리고 있죠. 종자개발업체의 설명처럼 당뇨에 효과가 있을까?농업진흥청은 당조고추가 일반 고추보다 AGI 지수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함유량이 너무 적어 치료 효과를 보자면.적어도 매 끼니에 10개는 먹어야 한다고 해요. 게다가 당조고추의 AGI 성분을 분석한 전북대학교 연구센터는 자신들이수행했던 실험은 당뇨병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기 까지 했답니다. 의학 전문가 역시도 당조고추만으로는 혈당을 억제 하거나 당뇨병을 치료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결국, 질병 치료를 기대하면서 특정 종자의 농산물을 구입한 소비자들만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기능성 농산물의 과대광고를 탓하기 전에, 기능성 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기대로 무작정 구매보다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시고,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 예방적 차원에서 도움을 받는다는 정도로 접근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기능성 농산물을 개발하는 일은 시장 개방의 위기 속에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가 없죠. 하지만 공신력을 갖춘 기관의 철저한 검증이 따라 줘야 신뢰가 바탕이 된 개발력으로 농업 발전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댓글